▲ 걸그룹 체리블렛은 게임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아이돌 그룹에게 세계관을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다. 그룹 엑소가 그랬고, 최근에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세계관으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아이돌 그룹에게 있어 세계관은 양날의 검과 같다. 독특하고 고유한 세계관은 팬들을 결집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팬들이 이 세계관을 더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21일 데뷔한 걸그룹 체리블렛의 세계관은 독특하다. 더 쉽고,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체리블렛의 세계관은 이렇다. 다양한 게임 맵과 퀘스트를 가진 '체리블렛'이라는 운영체제(OS)가 존재한다. 이 속에서 멤버들은 각 활동마다 새로운 게임 맵을 부여받고, 퀘스트를 깨기 위해 멤버 각자의 로봇과 필살기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세계관이 하나의 게임이며, 게임(활동)을 진행할수록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콘셉트를 알 수 있는 데뷔 콘셉트 필름 티저 영상부터 독특했다. 게임을 하는 멤버들과 캐릭터 소개를 마친 뒤 "체리블렛 게임으로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봐, 렛츠 플레이 체리블렛! 지금 바로 사전 예약!"이라고 말한다. 체리블렛의 데뷔를 게임 사전 예약으로 풀어내면서 독특한 세계관을 예고했다.

체리블렛의 세계관은 뮤직비디오에 잘 나타난다. 뮤직비디오에서 체리블렛 멤버들은 레이싱, 퍼즐, 슈팅, 리듬 게임 등을 플레이한다. 캐릭터를 고르는 장면에서 멤버들의 '필살기'가 공개되고, 이들의 고유 로봇이 등장하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 걸그룹 체리블렛은 게임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엑소 멤버들이 세계관에서 초능력을 갖고 있듯이 체리블렛 멤버들은 '필살기'가 있다. 머신건(지원), 장거리 미사일(유주), 투시(메이), 치료(코코로), 파워 부스터(채린), 방패(해윤), 거대화(보라), 해킹(린린), 해피 바이러스(미래), 로켓 펀치(레미)가 멤버들의 필살기다.

이제 데뷔하는 만큼 자신들을 알리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가 필살기에서 엿보인다. 지원과 유주는 중단거리, 장거리 미사일로 팬들을 저격하고, 린린과 메이는 해킹과 투시로 팬들의 마음을 본다. 채린은 파워부스터로 더 에너제틱한 매력을, 코코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회복시킨다.

체리블렛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이다. 필살기와 고유 로봇은 체리블렛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새로운 필살기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활동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필살기를 가졌다면, 다음 활동에는 새로운 필살기(매력)을 갖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팬들이 더 흥미를 느끼고 체리블렛을 지켜볼 수 있는 포인트가 여기다.

▲ 걸그룹 체리블렛은 게임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세계관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려울 수 있지만 체리블렛은 게임을 통해 팬들의 참여를 높이고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다. 체리블렛이 만든 독특하고 재밌는 세계관이 팬들의 유입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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