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도널드 세로니와 대결에 관심을 보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두 싸움꾼이 서로를 원한다는 사실이 재밌다"고 말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정찬성 기지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지난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만났다. 인스타그램에 화이트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보스, 다시 만나 반가워. 다음에 누구와 싸우길 원해?"라는 글을 남겼다. 정찬성은 지난 20일 스포티비뉴스에 문자 메시지로 "화이트 대표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 일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이번엔 밴텀급에서

2019년 첫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143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렸다. 메인이벤트에서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가 도전자 TJ 딜라쇼를 32초 만에 TKO로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세후도는 딜라쇼에게 "이번엔 밴텀급에서 붙자"고 제안했고 딜라쇼는 고개를 끄덕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오케이' 할까?

타이틀전 최단 KO 기록 5

헨리 세후도의 32초 승리는 UFC 타이틀전 역사에서 다섯 번째로 빠른 KO 기록이다. △1위 코너 맥그리거, 조제 알도에게 13초 펀치 KO승 △2위 안드레이 알롭스키, 폴 부엔텔로에게 15초 펀치 KO승 △3위 론다 로우지, 알렉시스 데이비스 16초 펀치 KO승 △4위 프랭크 섐락, 이고르 지노비에프에게 32초 슬램 KO승.

POTN

헨리 세후도는 KO 또는 서브미션으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파이터에게 주는 보너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5만 달러를 받았다. 도널드 세로니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명승부를 합작한 승자·패자에게 주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보너스 금액은 각각 5만 달러로, 세로니는 보너스로만 10만 달러를 챙겼다.

패배 받아들이지만

TJ 딜라쇼는 심판의 경기 중단 시점이 못마땅하다. 회복할 수 있었는데 끝냈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기자회견에서 "타이틀전이었다. 챔피언과 챔피언의 대결이었다. 그 타이밍에 경기를 끝냈어야 했나? 난 세후도의 다리 하나를 잡고 있었다. 세후도는 펀치를 멈추고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중이었다. 그때 심판이 멈췄다. 이상한 사람이다. 내가 졌다면 진 거겠지. 세후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 하지만 세후도가 이긴 건 아니다. 패배는 받아들이지만 실제로 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른 스톱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TJ 딜라쇼의 불만에 동의했다. "이른 중단이었다고 생각했다. 슈퍼 파이트 아닌가. 승부가 확실히 날 때까지 지켜봤어야 했다"고 말했다. "끔찍했다"며 딜라쇼의 편을 들었다.

망치질

헨리 세후도는 TJ 딜라쇼와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주 좋은 타이밍에 나온 심판의 스톱 사인이었다. 딜라쇼의 몸이 축 처지기 시작한 게 느껴졌다. 난 146파운드로 몸무게를 회복하고 옥타곤에 들어왔다. 그에게 꽂힌 한 방 한 방이 망치 같았을 것이다. 만약 그때 중단되지 않았다면 10대 아니면 20대를 더 들어갔겠지"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가 몇 차례 몸이 처지는 걸 목격했다. 다시 영상을 돌려서 봐라. 그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플라이급 구하자

UFC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헨리 세후도의 경기에 감탄했다. 트위터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레벨은 다르구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플라이급을 구하자. 데이나 화이트,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마. 그들에겐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어"라고 했다. 플라이급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였다. 하빕과 세후도는 모두, 매니저로 알리 압델아지즈와 계약한 상태다.

내가 해 봤는데

코너 맥그리거는 헨리 세후도와 TJ 딜라쇼를 띄우면서 '기술적으로' 자화자찬했다. 트위터에서 "딜라쇼가 두 체급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이루지 못했네. 몸무게 감량에 성공한 건 정말 대단하다. 나도 해 봤는데 정말 쉽지 않았거든. 세후도는 타이틀전 최단 시간 KO를 노렸는데 아쉽게 이루지 못했네. 그 기록은 내가 갖고 있지. 어쨌든 승리 축하한다. 진정한 두 체급 챔피언이 씀"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세로니 vs 맥그리거?

도널드 세로니는 알렉스 에르난데스를 꺾고 성공적으로 라이트급에 복귀했다. 더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코너 맥그리거가 트위터로 세로니와 경기에 관심을 보였다. "이 정도의 세로니라면 난 싸우겠다"고 썼다. 세로니는 라이트급 복귀를 선언하면서 맥그리거와 붙고 싶다고 말해 왔다. 그의 홈그라운드인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붙어도 문제없다는 생각.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 모르지만, 누구와도 붙을 수 있다는 두 싸움꾼이 서로를 원한다는 사실이 기쁘다. 아주 재밌다"고 말했다.

▲ UFC 새 챔피언벨트는 이제까지 벨트와는 느낌이 크게 다르다. 헨리 세후도는 TJ 딜라쇼를 이기고 새 벨트의 첫 주인공이 됐다.

UFC 최다승

도널드 세로니는 또 기록을 세웠다. UFC 최다승인 22승을 쌓았다. 2위는 마이클 비스핑과 조르주 생피에르의 20승. 세로니는 UFC 최다 피니시 승리 기록도 갖고 있다. 알렉스 에르난데스를 TKO로 이기고 16승으로 늘렸다. 2위는 비토 벨포트와 앤더슨 실바의 14승.

요즘 젊은 친구들은

도널드 세로니는 알렉스 에르난데스가 상대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느낀 듯. "이 젊은 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요즘 파이터들은 왜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지 모르겠다. 늘 즐겁게 경기하려고 한다. 얀시 메데이로스를 봐라. 얼마나 대단한 친구인가. 그는 경기 후 악수를 청했다. 진정한 프로의 자세였다"고 말했다. "젊은 파이터들이 콜비 코빙턴 같은 짓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도대체 왜? 어린 아이들이 우리들을 따라 한다. 그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이 된 42초 KO승

알렉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3월 베닐 다리우시를 42초 만에 KO로 꺾으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올리비에 오뱅-메르시에에게 판정승하며 2연승 했다. 그러나 도널드 세로니를 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축하해, 세로니. 당신이 이번 패배로 가치 있는 교훈을 줬어. 아마 데뷔전 42초 KO승은 동전의 양면 같았던 게 아닐까.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으로 옥타곤에 올랐고 그런 승리가 반복될 것으로 믿었어"라고 밝혔다. "1라운드를 준비했을 뿐 경기를 준비하지 않았던 것 같아. 경험이라는 건 이렇게 무섭구나" 돌아봤다.

가능성 발견

NFL 미식축구선수 출신 그렉 하디는 앨런 크라우더에게 반칙인 그라운드 니킥을 차는 바람에 실격패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하디가 프로 3연승 후 처음 쓴잔을 마셨지만 성장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했다. "하디는 싸움을 할 줄 안다. 강펀치만 때릴 줄 아는 게 아니라, 강펀치를 맞을 줄 알더라. 그라운드 게임도 괜찮았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면 그대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그러지 않았다. 하디는 또 옥타곤에서 경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인자의 오랜 기다림

조셉 베나비데즈는 드미트리우스 존슨 시대의 2인자였다. 존슨이 떠났지만 헨리 세후도가 챔피언에 오르면서 여전히 2인자에 머물러 있다. 3연승 중이던 더스틴 오티즈에게 판정승한 베나비데즈는 "처음 UFC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 토너먼트를 할 때부터 벨트는 내 목표였다. 지금도 변함없다. 여전히 도전권을 원한다. 난 세후도를 판정으로 이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숙원을 풀 수 있을까? 한 걸음 뒤에 베나비데즈가 있지만, 세후도는 다른 곳을 본다. TJ 딜라쇼와 밴텀급 경기를 겨냥하고 있다.

쇼군 불러 줘

하마터면 칼 로버슨에게 팔꿈치 KO패를 당할 뻔했던 글로버 테세이라.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역전승을 거두고 다음 희망 상대의 이름을 꺼냈다. "제발 다음 경기를 빨리 잡아 달라"고 하면서 "브라질에서 싸우면 좋겠다. 마우리시오 쇼군만 받아 준다면 그와 붙고 싶다"며 웃었다.

52만5000명

ESPN+는 ESPN의 스트리밍 생중계 서비스 사이트다. 올해부터 UFC 여러 대회가 ESPN+에서 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3이 열린 지난 20일 ESPN+에 52만5000명이 새로 구독을 신청했다고 한다.

원더보이 vs 쇼타임

스티븐 톰슨과 앤서니 페티스의 웰터급 경기가 오는 3월 24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8 메인이벤트로 결정됐다. △커티스 블레이즈와 저스틴 윌리스의 헤비급 경기 △란다 마르코스와 안젤라 힐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 △주시에르 포미가와 데이베손 피게이레도의 플라이급 경기도 확정 발표됐다. △메이시 바버와 JJ 알드리치 △알렉시스 데이비스와 제니퍼 마이아의 여성 플라이급 경기도 펼쳐진다.

셰브첸코 다음 상대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의 다음 상대가 제시카 아이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아이가 다음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는 밴텀급에서 4연패 하다가 플라이급으로 내려와 3연승 중. 현재 랭킹 1위다.

마동현 메인 카드

마동현으로 링네임을 바꾼 라이트급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다음 달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234 메인 카드로 들어간다. 상대 디본테 스미스와 메인 두 번째 경기에서 싸울 전망이다. △1경기 [라이트헤비급] 짐 크루트 vs 라이언 스팬 △2경기 [라이트급] 디본테 스미스 vs 마동현 △3경기 [밴텀급] 하니 야히아 vs 리키 시몬 △4경기 [미들급]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앤더슨 실바 △5경기 [미들급 타이틀전] 로버트 휘태커 vs 켈빈 가스텔럼

2019년에도 '정오의 UFC'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랍니다.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일본으로 휴가 다녀왔습니다. 다시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번 주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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