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브라인언트와 야디어 몰리나가 장외 설전으로 맞붙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컵스가 개막에 앞서 장외 설전으로 붙었다.

20일(이하 한국 시간) 시카고 컵스 연례 컨벤션에서 컵스 간판스타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날린 선제공격이 발단이었다.

컵스 투수 출신인 라이언 뎀스터가 브라이언트에게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게 될 가능성을 묻자 브라이언트는 "지루하다. 너무 지루하다. 누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싶어할까? 어느 팀에서 뛰고 싶은지, 뛰기 싫은 팀은 어디일지 질문을 받는데 '세인트루이스는 뛰기 싫은 팀'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뎀스터는 “한 친구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되는 것은 어때?’라고 물어봤을 때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세인트루이스엔 FA로도 안 갔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발끈했다. 같은 날 몰리나는 인스타그램에 "올스타나 엘리트 또는 그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어느 도시든 나쁘게 말해선 안 된다. 늘 존경심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며 "브라이언트와 뎀스터처럼 말하는 것은 멍청하거나 루저(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직격했다.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존 브레비아는 같은 날 열린 구단 행사에서 "(네가) 울든지 말든지 신경 안 쓰다. 루저야"라고 브라이언트에게 받아쳤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각각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를 경계로 접해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세인트루이스가 11회로 컵스(3회)에 월등한 반면 정규 리그 상대 전적에선 컵스가 1230승 1171패로 앞서 있다.

최근 3년 성적은 컵스가 우위다. 컵스는 2016년과 2017년 시즌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하고 지난 시즌은 2위로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3년 연속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2019시즌 명예 회복을 벼른다. 폴 골드슈미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앤드류 밀러를 FA로 영입하면서 투타 전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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