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두바이(UAE), 박주성 기자] 기성용의 이탈, 벤투호에 이제 완전체는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20(한국 시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현장 취재 기자단에게 기성용의 부상 회복이 생각보다 더뎌 소속팀 복귀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안 그래도 부상이 많은 대표팀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난 7일 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이상으로 열흘간 휴식 및 재활훈련을 진행하였고, 정상훈련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지난 18일부터 팀 훈련을 수행했다면서 하지만 어제 훈련 중 선수가 통증을 느껴 저녁에 다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상 부위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회 종료 까지 경기를 뛸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어, 최종적으로 내일 오전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성용은 불과 하루 전 훈련에서 공을 차기 시작해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기대됐다. 공을 잡은 기성용은 측면으로 롱패스를 뿌리는 훈련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통증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회복까지 더뎌 결국 소속팀인 뉴캐슬유나이티드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기성용은 영국에서 치료를 받으며 다시 복귀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성용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아침 영국으로 출국한다. 아쉽지만 이제 벤투호에 기성용은 없다.

기성용이 이탈하며 벤투호는 22명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게 됐다. 더 이상 완전체는 없다는 뜻이다. 이재성까지 부상 중이라 벤투 감독이 기용할 수 있는 전력은 21명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강전을 시작으로 최대 4경기를 짧은 기간 내 치러야 하는 상황, 1, 2명 선수의 이탈도 전체적으로 보면 큰 손해가 된다. 벤투 감독은 아픈 머리를 감싸고 기존 전력을 바탕으로 남은 일정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표팀은 부상과 싸우고 있다. 아시안컵 출발 후 나상호가 부상으로 쓰러져 이승우가 급히 대체 발탁되는 일도 있었고, 대회 중에는 기성용, 이재성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또 개인 사정으로 한국에 다녀온 이청용은 짧은 시간 동안 약 20시간을 비행기에 몸을 실어 정상 컨디션도 의심된다. 또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왓포드와 중국 이적설이 불거지며 일부 팬들에게 비난까지 받고 있다.

여러 가지로 벤투호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22일 바레인을 상대로 16강전을 시작한다. 패배는 곧 탈락이다. 과연 벤투호가 많은 악재들을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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