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맞붙은 정찬성. 아쉬움 패배를 뒤로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이 지난 패배를 툭툭 털고 일어선다. 올해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정찬성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보스, 다시 만나 반가워. 다음에 누구와 싸우길 원해?(Good to see you again boss! Who do you wanna see me fight next?)"라는 글을 남겼다.

부상을 치료했고 출전을 위한 강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 다음 경기 일정을 놓고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정찬성은 지난 20일 문자 메시지로 "화이트 대표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통한의 KO패로 쓴잔을 마셨다. 점수에서 앞서고 있다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변칙적인 카운터 엘보에 맞아 쓰러지고 말있다.

1년 9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타이틀 도전권까지 바라보던 정찬성에게 뼈아픈 패배였다.

▲ 정찬성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만났다. 스포티비뉴스와 문자 대화에서 "미래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정찬성 인스타그램

그러나 정찬성은 아픔을 뒤로하고 좀비처럼 일어나 앞으로 나아간다. 세 아이의 아빠, 팀의 리더로서 흔들릴 수 없다.

지난해 12월 가족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날아가 담금질에 들어갔다. 벤 헨더슨의 팀 MMA 랩에서 정상급 파이터들과 훈련했다.

MMA 랩 타격 코치인 에디 차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라고 쓰며 의지를 다졌다.

한 달 동안 애리조나에서 머물고 있던 정찬성은 뉴욕 브루클린을 찾아 19일 화이트 대표를 만났고 20일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3 경기를 관람했다.

메인이벤트에서 TJ 딜라쇼를 32초 만에 누르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멋지다"며 감탄했다.

정찬성은 멀리 미국에서 후배들의 승리를 기뻐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어나힐레이션 1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팀 후배 홍준영·김민우와 코리안 탑팀 주장 김두환에게 "다 이겼다. 고생했다. 내 동생들"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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