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의 미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두바이(UAE), 박주성 기자] 평소엔 무표정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있을 때는 자주 '활짝' 미소를 짓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한국 시간) 두바이 나드 알 세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여동생 결혼식 참석차 잠시 한국으로 떠난 이청용과 부상 중인 이재성을 제외하고 21명 선수들이 참가했다.

훈련 분위기는 밝고 즐거웠다. 15분 만 공개된 훈련이지만 느낄 수 있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고, 마지막 중국전에서 조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손흥민까지 가세한 벤투호는 활기가 넘쳤다.

사실 벤투 감독은 인터뷰나 기자회견에서 웃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 골이 들어가도 담담할 때가 많고, 실점할 때도 마찬가지다. 크게 리액션을 하면 주먹을 불끈 쥐는 정도다. 그런 벤투 감독이 자주 웃는 경우가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바레인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바라보며 자주 웃었다.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벤투 감독의 입꼬리는 올라가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손흥민의 합류로 벤투호의 무게감이 커졌고, 분위기도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중국전을 불과 3일 앞두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많은 사람들은 벤투 감독이 손흥민에게 휴식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무려 89분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기용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감독님, 코칭스태프 다 내 몸상태를 걱정했는데 내 결정이었다. 다른 선수들도 다같이 고생하기에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 선수들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웃으며 경기에 임하는 손흥민. 벤투 감독은 그런 손흥민을 보면 미소를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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