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도쿄, 한희재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일본의 4강전에서 1회말 한국 선발 이대은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대은은 미국에서 등번호 49번, 일본에선 38번을 달았다. 한국에 돌아와 2017년 경찰 야구단에선 38번, 올해는 39번을 썼다.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지바 롯데 시절 달았던 번호가 38번이다. 그래서 KT에서도 38번을 고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마침 팀엔 38번이 비어있었다.

하지만 이대은은 11번을 골랐다. 원래 11번을 달고 있었던 홍성용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새 주인이 됐다. 이대은은 "팀 동료들이 추천해 줘서 골랐다"고 간략하게 밝혔다.

야구에서 11번은 주로 투수들이 단다. 원래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1번을 빼앗긴 투수들이 차선책으로 고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11번을 단 투수 스타들이 늘어나면서 투수들에게 인기가 커졌다.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의 롯데 영구결번이며 이길환, 김상진, 이대진 등 현역 시절 스타 투수들이 달았다. 일본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가 닛폰햄 시절 11번을 썼다.

이대은에게 낯선 번호는 아니다. 2015년 프리미어 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1번을 달았다. 태극 마크와 11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국가 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KT는 2019시즌 도약을 선언했지만 선발진이 물음표투성이다. 검증된 두 외국인 투수를 새 선수들로 바꿨고 지난 2시즌 동안 든든하게 선발진을 지켰던 고영표가 입대했다. 4선발과 5선발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김진욱 전 감독은 물론이고 이강철 감독도 "이대은에게 기대가 크다"고 말한 이유다.

KT뿐만 아니라 국가 대표도 에이스 이대은을 찾는다. 오는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 때문이다. 김광현 양현종 등 왼손 선발투수는 든든한 반면 오른손 선발투수는 에이스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이대은은 2019시즌 개막전 선발도, 2019 프리미어 12도 욕심난다고 했다. KT도 한국도 새 에이스의 등장에 설레는 2019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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