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 솔샤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물이 오른 손흥민(토트넘)과 마찬가지로 물이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토트넘과 맨유는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상승세가 뚜렷하다. 토트넘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의 뒤를 이어 승점 4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6위에 머물고 있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 후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온 후 5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주력 선수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 쌍포가 위력적이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아 휴식을 취한 후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11월 이달의 골에 꼽히는 원더골을 넣은 첼시전 이후 매경기 맹활약하고 있다. 케인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나란히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에게 맨유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아시안컵 합류 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두바이로 날아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시간상으로는 16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 출전이 가능하지만 일정이 워낙 빠듯한 16강 진출이 조기에 결정된다면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은 최근 7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절정의 기략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이 결승에 간다면 손흥민 없이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기간 경기는 풀럼 원정, 첼시 원정,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으로 원정만 3경기 연속 치른 후 왓포드,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 들인다. 첼시전의 경우 리그컵 준결승 2차전,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지면 바로 탈락인 FA컵으로 중요도가 높은 경기들이다.

▲ 프리미어리그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케인(왼쪽), 손흥민
반면 맨유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솔샤르 감독 부임 후 5연승을 질주했다. 단 상대가 카디프, 허더즈필드, 본머스, 뉴캐슬, 레딩으로 비교적 약팀이다. 토트넘전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경기다.

레딩과 FA컵 3라운드를 마치고 두바이로 날아가 전지훈련을 진행한 맨유는 낙관적이다. 일단 폴 포그바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솔샤르 감독은 'Okay'라며 포그바 기용 의사를 밝혔다.

팀 분위기도 올라왔다. 무리뉴 감독 시절 볼 수 없었던 웃음들이 훈련 영상 곳곳에서 잡혔다. 당장 3위인 토트넘과 승점 차이가 10점이나 나지만 아직 리그는 17경기나 남아있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기 전 줄곧 목표로 세운 4위 진입,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딸 수 있는 기회는 여전한다.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는 오는 14일 월요일 오전 1시 2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스포티비2(SPOTV2)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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