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건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KT 위즈는 지난 8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습니다. 고심 끝에 호명한 이름은 이대은, 시카고 컵스와 지바 롯데를 경험한 늦깎이 신인입니다.

이대은은 당시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고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12승을 거둔 이대은은 고교 최고 유망주들을 제치고 당당히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KT 이대은 ⓒ 곽혜미 기자
그렇지만 이대은이 올해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올해 신인왕까지 차지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KBO 규정 때문인데요.

KBO 표창 규정에 따르면 이대은처럼 외국 프로 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신인왕 후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대은 뿐만 아니라 전체 2순위 이학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망주들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였는데, 지금까지는 이 규정이 적용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대은에 대한 기대치는 이 잊힌 규정을 떠오르게 할 만큼 컸습니다.

이대은은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이 사실을 전해들었습니다. 잠시 주춤한 이대은은 "몰랐다. 처음 알았다"면서도 "나보다는 팀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 시즌 개막 선발만큼은 자신이 책임지고 싶다는 꿈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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