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창원, 곽혜미 기자] 양의지 NC 입단식이 8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보이호텔에서 열렸다. NC 양의지가 모자를 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125억원이라는 거액을 품고 NC 행을 택한 양의지. 그의 2019시즌 화두는 무엇일까.

이동욱 NC 감독과 양의지는 모두 '건강'을 꼽았다. 그 속엔 양의지에 대한 믿음과 양의지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 8일 양의지 입단식에서 "단장님이 양의지 영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설렜다. 전화기가 울리기만을 기대했다. 계약했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나라 최고 포수와 함께 한다는 것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팀에 어린 투수가 많다. 그 투수들은 양의지가 앉아있는 것만 해도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 수비만 잘하는게 아니라 공격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선수다. 공수 모두 많은 도움이 될 선수다"고 말했다.

여기에 "홈런도 타점도 많이 올렸으면 좋겠지만, 끝까지 144경기를 마치는게 중요하다. 타율, 홈런 등 세부 기록은 그간 해온게 있다. 어느정도 해줄 선수다. 기록보다 건강하게 뛰는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양의지가 최대한 많은 경기서 마스크를 쓸 수만 있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는 기대감의 표시다.

양의지는 포수 리드 측면에서 현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포수다. 두산 시절 경기 후 투수들이 수훈 선수 인터뷰서 "양의지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썼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과를 떠나 그만큼 신뢰를 많이 얻고 있었다는 뜻이다.

특히 NC에는 아직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유망주 투수들이 많다. 이들에게 볼 배합의 기본부터 다시 가르쳐 줄 수 있는 스승 노릇을 양의지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빠르고 힘 있는 공을 뿌리는 투수들에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심어준다는 건 대단히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이동욱 감독은 그 부분을 양의지가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의지가 보다 많은 경기서 포수 마스크를 써 주길 고대하는 이유다.

지명 타자로 나서 타격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포수로 더 많이 뛰어 주길 이 감독은 바라고 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포수 포지션이다보니 부상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양의지도 건강만 하다면 보다 나은 성과를 낼 자신감에 차 있다. 양의지는 "시즌 전에는 항상 팀 우승이 목표였다. NC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 내 목표는 144경기를 팀 동료들과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모두 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 역시 144경기를 모두 마스크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약 협상 기간 중에도 개인 PT를 하며 2019시즌을 준비했다. 포수로 보다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면 NC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양의지의 계산이다.

NC 구성원 모두의 바람은 하나다. 보다 많은 경기에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또한 그 것은 거액을 받고 팀을 옮긴 FA의 책임이기도 하다.

과연 양의지는 포수로서 몇 경기를 뛸 수 있을까. 그가 칠 홈런이나 안타 갯수보다 중요한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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