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최동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직도 주전 후보에 머물면 안 되죠. 올해는 아프지 않고 뛰는 게 우선입니다."

LG 오른손 투수 최동환은 2009년 데뷔 시즌부터 장래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데 첫 해였던 2009년 기록한 시즌 35⅔이닝을 넘기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2017년 38이닝, 지난해 37이닝으로 아직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그래서 최동환은 올해 꽤 큰 결심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공을 들이면서 동시에 몸무게를 늘렸다. 20일 캠프 선발대로 출국할 예정인 그는 요즘 투구를 시작한 단계인데, 던지는 느낌이 꽤 좋다고 했다. 

그렇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지난해 8위에 그친 팀 성적 때문에, 또 부상으로 오래 자리를 비웠던 점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늘 기대는 많이 해요. 작년에는 많이 부족했고, 항상 부족하죠. 어느 정도 성적을 낸 뒤에 약간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랑, 애초에 올라가지 못했을때의 아쉬움은 다르잖아요. 저는 나중의 경우죠."

"다른 것보다 저희가 못했어요. 부상도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도 핑계죠. 개인적인 목표보다도 팀의 8위를 아프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 선수들 모두 많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부족해서 저희 목표를 이루지 못했으니까. 투수들은 더 그렇고."

최동환은 어깨 통증 탓에 지난해 6, 7월을 날렸다. 그는 "올해는 주전 후보에 머물면 안 되죠. 작년에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는 팀 성적도 있지만 두 달 정도 빠졌던 거. 그 시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쉬워요"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올해는 아프지 않는 게 우선이다.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해 최동환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잠실야구장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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