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호날두.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마드리드를 떠난 지 7개월 만에 마드리드로 돌아간다. 이번에도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7일 밤 8시(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을 진행했다. 세리에A 최강자 유벤투스는 내년 2월 벌어질 16강전에서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이 아틀레티코의 홈 구장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페인 사람들이 반가워할 얼굴이 마드리드로 돌아간다. 2018년 7월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 주인공이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9년 동안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동안 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팬이라면 그리 반갑지 않을 터. 호날두가 워낙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강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를 맞아 29경기에 출전해 22골을 터뜨렸다. 세비야(27골), 헤타페(23골)에 이어 자신의 경력 사상 3번째로 많은 득점을 터뜨린 팀이다. 아틀레티코의 강력한 수비력을 고려하면 더 대단한 기록이다.

호날두가 아틀레티코전에서 기억할 최고의 순간은 2016-17시즌 4강 1차전이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아틀레티코를 3-0으로 이기는 데 가장 큰 몫을 했다. 끝내 해당 시즌 빅이어까지 들었으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2013-14시즌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아틀레티코를 4-1로 꺾고 우승했을 때도 호날두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량은 여전하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세리에A 16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팀이 공수 밸런스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팀이지만 호날두는 가제타델로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유벤투스는 겸손하며 가족같은 팀"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력한 방패를 갖춘 아틀레티코. 그리고 공격과 수비 환상적인 밸런스를 잡는 유벤투스가 만났다. 호날두가 이 치열한 한판 대결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