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스크 파브레가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인종차별 논란은 9일(한국 시간) 첼시가 2-0으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16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첼시 팬들이 라힘 스털링(맨시티)에게 인종차별을 퍼부은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문제가 커지자 첼시는 해당 팬 4명에게 스탬프도 브릿지 무기한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이 팬들의 행동을 비판했고, 파브레가스도 동참했다. 파브레가스는 15일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 행동은 진정한 첼시의 얼굴이 아니다. 정말 유감스럽다. 이번 일을 철저히 조사해 처리해야 한다"며 강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만연한 인종차별 행동을 꼬집기도 했다. 파브레가스는 "인종차별은 불행하게도 많은 곳에서 발생한다. 지금 초점을 첼시에 맞춰져 있지만 이런 일들은 전 세계, 모든 스포츠, 모든 축구 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사람들을 빨리 없애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첼시는 이번 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즉각적인 행동과 조치에 나섰지만 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파브레가스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다소 억울한 소지는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일어난 일은 구단에서 바로 조사를 했고 매우 잘 처리했다. 해야 할 조치를 모두 했다고 생각한다. 단 몇 사람에 의해 모두가 비판받는 일은 공정하지 않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이제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한다. 우리 모두 이 조치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파브레가스는 인종차별이 사라지고 모두가 진정으로 축구를 즐기는 되는 사회를 바랐다. 파브레가스는 "이번 일을 통해 사람들이 인종차별 철폐에 도움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 팬들은 인종차별 행위를 하지 않고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믿는다. 경기 중 선수에 대한 모욕은 언제나 있다. 워밍업을 하거나 선수들과 대화를 할 때도 주위에서 욕하는 팬들을 수없이 봤다. 하지만 이 정도 얼마든지 괜찮다. 단 인종차별은 절대 안 된다. 절대 허용할 수 없는 행동이며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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