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19일 어나힐레이션 1에서 OPBF 동양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남산,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남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한국에서 5년 5개월 만에 프로 복싱 OPBF 동양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내년 1월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홀에서 개최되는 복싱·종합격투기 합동 대회 어나힐레이션(Annihilation) 1 메인이벤트에서 이중경(30, T.A.P)과 사무엘 콜롬반(33, 호주)이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이중경은 종합격투기 파이터 출신 복서. 지난해 1월 프로 복싱에 데뷔하고, 지난 4월 한국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전적 6승 1무 2패로, OPBF 슈퍼웰터급 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콜롬반은 OPBF 랭킹 2위다. 36전 25승 1무 10패로 경험이 풍부하다.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은 현재 공석. 전 챔피언 이노우에 다케시가 타이틀을 반납하고 WBO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면서, 이중경에게 데뷔 2년 만에 동양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가 찾아왔다.

OPBF(Oriental and Pacific Boxing Federation)는 1952년 창립된 전통의 복싱 단체다.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라들이 가입돼 있다.

한국에서 열린 마지막 OPBF 타이틀전은 2013년 8월 18일 서울 중구체육관에서 슈퍼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걸고 맞붙은 김민욱과 발렌틴 호소카와의 대결이었다.

어나힐레이션은 복싱 5경기와 종합격투기 5경기로 채워지는 컬래버레이션 대회다. T.A.P 매니지먼트가 주최하고 TFC와 KBF가 주관한다.

내년 1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4월 두 번째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어나힐레이션에서 종합격투기 경기 진행을 담당하는 TFC의 전찬열 대표는 "연 4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싱과 종합격투기는 교류가 없는 편이었다. 복싱 단체는 소속 회원 선수가 종합격투기 경기를 뛰면 출전 정지 징계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활발한 선수 교류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상호 KBF 과장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복싱과 종합격투기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나힐레이션 1의 다른 경기는 차후 발표된다. 일단 종합격투기 경기 홍준영과 임병희의 페더급 매치업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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