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네코 치히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4년 '일본의 사이영상' 사와무라상을 받고 대표 팀에 뽑히기도 했던 가네코 치히로는 그 뒤로 내리막을 걸었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그에 따른 어깨 근육 약화로 부진이 시작됐다. 올 겨울에는 오릭스에서 전력 외로 분류돼 자유계약 선수로 닛폰햄과 계약했다. 

새 팀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일까. 가네코는 이름을 바꿨다. 정확히는 쓰는 방법을 달리 했다. 그런데 이 새 이름에 대한 일본 야구 팬들의 반응은 당혹으로 요약된다. 

개명 전 金子千尋에서 개명 후 金子弌大가 됐다. 10일 닛폰햄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알리면서 "프로 입단 2년째부터 풍수지리를 배웠다. 그 스승으로부터 이 이름이 인생에 좋다고 해 주저하지 않고 개명했다"고 밝혔다. 

弌는 한 일(一)의 옛날 표기법이다. 그런데 이 글자를 '치'로 읽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그래서 일본 야구 팬들은 "어떻게 하면 이런 이름이 나오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인가"라고 말장난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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