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모든 조건은 갖췄다. 딱 하나만 빼고. 이런 식의 영입은 제리 레인스도프의 방법이 아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FA 브라이스 하퍼에 관심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여건은 된다.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선수와 신인~3년째 선수들의 연봉 총액을 합하면 5,357만 5천 달러로 사치세 기준과 거리가 있다. 하퍼 영입은 새 중계권 계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여력은 있다. 하퍼의 마음을 잡는 일만 남았다. 마침 몇몇 '큰 손'들이 하퍼로부터 시선을 떼기 시작했다. 원 소속 팀 워싱턴, 양키스, 컵스, 세인트루이스가 하퍼 영입전에서 철수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 

디어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2일(한국 시간) "화이트삭스만큼 지출 여력이 있는 팀은 없다"고 썼다. 

문제는 구단주의 마음이다.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한때 거액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아니다. 화이트삭스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은 2013년 호세 아브레유 영입 때 쓴 6년 6,800만 달러다.

반면 지역 라이벌 컵스는 지금 로스터를 구성하는데 3명의 '1억 달러급' 선수를 데려왔다. 존 레스터(1억 5500만 달러) 제이슨 헤이워드(8년 1억 8400만 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 2600만 달러)가 그렇다. 

로젠탈 기자는 레인스도프 구단주가 하퍼에게 투자할 마음만 먹는다면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팀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봤다. 

화이트삭스는 올해 62승 100패에 그쳤지만 상위 3개 팀의 사정이 그리 좋지 않다. 올해 1위 클리블랜드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시작됐다. 2위는 미네소타였지만 그들도 78승(84패)에 머물렀다. 3위 디트로이트와 5위 캔자스시티는 리빌딩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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