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루 요시히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은 대형 외야수 마루 요시히로가 11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루는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떠나 5년 총액 25억5000만 엔(추정, 약 260억 원)에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

마루는 올 시즌 39홈런 97타점 타율 3할6리의 기록으로 구단 사상 첫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를 타며 가치를 인정받은 마루는 히로시마, 지바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등 행선지를 고민한 끝에, 도쿄 생활 지원을 약속한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손을 잡았다.

마루는 입단 회견에서 "팀의 승리에 하나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많이 하겠다. 빨리 야구가 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등번호는 하라 감독이 현역 시절 사용했던 8번을 달았다

하라 감독은 "마루 영입까지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두근두근한다. 우리 팀에 거포 좌타자는 지금까지 마쓰이 히데키나 타카하시 요시노부 정도였다. 마루는 그 둘을 능가하는 수비력, 주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FA 선언을 하자마자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마루는 두 전설의 이름이 나온 것에 대해 "두 선수는 나에게 구름 위의 존재, 동경의 대상이다. 조금이라도 그분들을 따라갈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라 감독은 지난달 30일 마루의 전화를 받고 "대환영이다. 꼭 너의 야구 인생에서 힘이 되겠다. 나를 믿어달라"며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력 강화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요미우리의 행보 가운데서도 마루 영입은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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