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양의지가 NC로 떠나면서 두산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양의지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작지 않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결국 주축 선수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두산은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팀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전력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선택과 집중에 능한 팀이었는데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그 전략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실제로 에이전트와 몇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진전은 없었고, 그 사이 NC가 전격적으로 영입을 발표하면서 두산은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두산 양의지 ⓒ 한희재 기자
두산은 NC가 제시한 총액 125억원에 근접하는 금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옵션을 포함한 120억원을 제시했으나 총액에서, 또 옵션 여부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두산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두산은 외야수 민병헌을 잡지 못했고, 또 KBO 리그 복귀를 택한 김현수마저 LG에 내줬습니다. 양의지와 협상만큼은 다를 것이라며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효율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갖춘 두산은 어느 팀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양의지의 이탈은 구단을 허탈감에 빠트리기 충분했습니다. 예비 FA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 오재원, 2020년 허경민 최주환 등이 FA 자격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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