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레드카펫에 오른 두산 양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1)가 허경민과 전 동료 더스틴 니퍼트에게 한마디씩 남겼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고, 지난해는 삼성 강민호가 수상하면서 연속 기록이 깨졌다. 

양의지는 본인보다 팀 후배 허경민이 꼭 수상하길 기대했다. 허경민은 3루수 부문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힌다. 그는 "골든글러브는 처음 받을 때 가장 생각난다. 내가 처음(2014년) 받았을 때는 신혼여행을 가서 직접 받지 못했다. (허)경민이는 올해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 [스포티비뉴스=서울, 한희재 기자]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레드카펫에 오른 두산 허경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경민은 양의지에게 진심을 담은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허경민은 "올해 2등을 해서 아직 올라갈 일이 남았다. (양)의지 형이 남아줬으면 좋겠다. 더 이상의 헤어짐은 없었으면 좋겠다. 1년에 1명씩 다른 팀에 가고 있는데, 지난해 (민)병헌이 형이 이적했을 때도 눈물이 났다. 다른 팀에 가면 슬플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민의 말을 전해 들은 양의지는 "왜 이제와서"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어 "경민이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부터 알고 지냈다. 정말 아끼는 후배다. 경민이를 오늘(10일) 축하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상 소감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는 2011년부터 7시즌 동안 두산에서 함께했던 투수 니퍼트를 언급했다. 양의지는 "오늘 아침에 니퍼트 기사를 읽었는데, 니퍼트가 내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봤다. 그 영상을 보면서 나도 울었다. 오늘 수상을 하면 소감으로 니퍼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