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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서울' 팬들 뭉친 원정석…지켜본 선수들의 소감은? (영상)

기사승인 2018.12.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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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홍 기자]부산 구덕운동장에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예외는 없었다. 9일 오후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킥오프를 한시간쯤 앞두고 다양한 구단 팬들이 원정석을 채우기 시작했다.

'정의구현'이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걸개, 안양LG 시절 엠블럼, 전 FC서울 감독 황선홍의 국가대표 유니폼 등, 분위기는 점점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됐다. 경기장 경호원들은 원정석을 바삐 뛰어다니며 문제가 될만한 플래카드 문구 등을 점검했고 미디어 관계자들 역시 "올스타전 경기 느낌이 난다"며 이야기를 나눴다.

▲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석에는 다양한 K리그 팬들이 모여 '최강 부산'을 외쳤다

부산의 김진규가 선제골을 넣은 순간 반대편의 FC서울 팬들을 제외한 모두가 '최강 부산' 응원가를 부르며 부산의 승격을 부르짖었지만, 박주영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FC서울은 잔류를 확정지었다.

오랜 기간 K리그를 지켜봐온 사람들에게도 수원, 전북, 인천 등 각기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직접 승강PO 두 경기를 뛴 서울과 부산의 선수들에게 이 원정석의 '서포터 연합'을 지켜본 소감을 물었다.

▲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렸던 승강PO1차전에도 많은 팬들이 원정석에 모였다

선제골의 주인공, 부산의 김진규는 "처음 겪는 일이라 소름이 돋았다. 이번 승강 PO에서 우리를 응원해준 타 구단 팬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같은 팀 김문환 역시 "부산 팬들과 더불어 우리의 승격을 위해 응원을 보내준 타 구단 팬들께 감사하다. 내년에는 꼭 그 염원처럼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졸지에 홈 경기장에서 '공공의 적' 신세가 됐었던 FC서울의 고요한, 양한빈 역시 신선한 소감을 밝혔다. 고요한은 "팬들의 이런 도발은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런 도발을 역으로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의연함을 드러냈다. 

올시즌, 그리고 승강전에서도 활약했던 양한빈 골키퍼는 원정석이 "알록달록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떨어지기를 바라는 타팀 팬들이 많다고 느꼈고, 오히려 그래서 더 강등되면 안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는 쿨한 소감을 들려준 양한빈은 뒤이어 "우리를 응원하건, 다른 팀을 응원하건 리그 입장에서 보면 이런 팬들이 많이 오는 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많은 팬들이 자주 경기장을 찾아서 많은 응원과 야유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쉽게 또 승격이 좌절된 부산,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FC서울. 그리고 원정석 서포터 '연합'까지, 올시즌 K리그에 이야깃거리가 하나 더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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