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러 머레이. 오클라호마 대학 미식축구 쿼터백이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외야수 유망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2의 보 잭슨이 나타났다. 전미 최고 대학 미식축구 선수에게 돌아가는 헤이즈먼 트로피를 받은 카일러 머레이(오클랜드)가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야구로 프로 선수 커리어를 시작한다. 

오클랜드가 1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 머레이는 9일(한국 시간) 헤이즈먼 트로피를 받고 "꿈이 이뤄졌다. 그동안 내 삶에 영향을 끼친,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그리고 야구 선수로 변신을 준비한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머레이는 오클랜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머레이는 MLB.com이 꼽은 오클랜드 유망주 순위에서 4위에 오른 특급 재능이다. 미식축구로 대학을 평정했고, 야구 선수로도 올해 10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는 미식축구와 야구 양쪽에서 프로로 뛰기를 원한다. 

MLB.com '컷4'에 따르면 머레이는 빅 자노비츠와 보 잭슨에 이어 3번째로 헤이즈먼 트로피를 받은 메이저리거에 도전한다. 단 그 전에 조건이 있다. 2007년 헤이즈먼 트로피 수상자 팀 티보가 마이너리그에서 때를 기다린다. 두 선수가 3번째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는 역시 잭슨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NFL 프로볼(올스타) 경력을 가졌다. 디온 샌더스는 월드시리즈와 슈퍼볼에 모두 출전한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머레이의 외할머니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머레이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그린라이트(Green light)' 옆에 '초록불'이라는 한국어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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