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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주성 기자] 퇴장의 나비효과는 컸다.

부산아이파크는 6일 저녁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FC서울에 1-3 역전패를 허용했다. 2차전은 오는 9일 오후 2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는 부산의 압도로 시작했다. 승리 의지가 컸던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서울은 당황했다. 결국 부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2분 호물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서울을 도왔다. 전반 42분 이미 경고가 있던 권진영이 위험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 퇴장은 결국 부산이 와르르 무너지는 출발점이 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영욱의 동점골이 터졌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서울은 더욱 편안하게 공격을 진행할 수 있었다. 결국 고요한의 역전골, 정현철의 쐐기골까지 터진 서울은 환하게 웃으면서 부산 원정을 마칠 수 있었다.

경기 후 최윤겸 감독도 퇴장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준비한 대로 의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달라고 한 부분이 초반에 잘 나왔고 호물로의 멋진 중거리 슛으로 희망적인 부분이 이뤄졌는데 퇴장이 아쉬웠다. 후반에 전술적으로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3골을 내줘 내가 준비를 잘못시킨 것 같다고 했다.

퇴장 장면에 대해서는 경고를 이미 받은 상황이었다. 그동안 잘 해줬는데 아쉽다. 퇴장 변수만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그 장면에 대해서는 이미 결정이 됐고, 지나간 상황이라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부산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려 3-0 승리를 거둬야 1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부산이 2차전에서 기적을 발휘해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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