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뉴는 알리송 베케르, 나비 케이타 등과 함께 리버풀로 이적했다. 미드필드는 물론 측면 수비까지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 왔던 선수이기에 기대가 더욱 높았다.
하지만 리그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이번 시즌은 모든 대회 포함 10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공격 포인트는 없다. 특히 리그는 개막 후 8경기 연속 결장해 '도대체 왜 뛰지 못하나'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첫 리그 출전 경기는 리그 9라운드 허더즈필드전으로 10월 있는 경기였다. 개막 후 한 달 반 동안 리그는 뛰지 못했다.
이러다 파비뉴의 리버풀 생활을 실패로 끝나고 '새로운 팀을 찾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지만, 파비뉴는 그럴 생각이 없다.
5일(한국 시간) 브라질의 'UOL Esporte'와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했지만 난 리버풀을 떠나고 싶다고 한 적이 없다"며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비록 출전 기회는 간헐적으로 얻고 있지만 그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비뉴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인내심을 갖고 있었다. 여기에서 행복한데 떠날 이유가 왜 있겠나"라며 재차 이적설을 부인했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파비뉴는 "클롭 감독이 나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며 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행히 기회는 늘어났다. 리그 첫 출전인 9라운드 이후 1경기도 빼놓지 않고, 선발 또는 교체로 지난 14라운드까지 출전했다.
파비뉴는 "기회는 언젠가 올 줄 알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 최근에 많이 뛰었고,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제 출전 경기 수를 더 늘리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에도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준비한 파비뉴다. 파비뉴는 "축구란 워낙에 치열한 스포츠다. 어쩌다 찾아올지라도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피가 되고 살이 될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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