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종교의 힘'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적보다 강한 이유로 깊은 신앙심을 꼽았다.

알라신을 향한 강한 믿음이 자기 확신으로 이어져 원래 능력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는 지난 2일(한국 시간) 비영리 재단 방송 미스크(Misk)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미스크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설립 운영하는 비영리 방송국이다.

하빕은 게스트를 초대해 인생 이야기를 묻고 대화하는 '미스크 토크(MiSK Talk)'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서 '어쩌면 그렇게 강한 힘을 케이지에서 발휘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받았다.

하빕은 덤덤한 말투로 "알라신을 믿기 때문이다. 신을 믿으니 내 능력에 대한 믿음이 항상 상대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패를 달리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종교"라고 답했다.

이어 "무슬림인 나와 내 친구들이 절대 하지 않는 몇몇 행동들이 있다. (종교가 다른) 지인들은 (처음엔 당황하더라도) 그런 내 가치관을 인정하고 존중해 준다. 그들은 하빕이라는 사람을 유명한 운동선수로 여기기보다 무슬림으로 먼저 이해하고 수용해줬다.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블러디 엘보는 하빕과 '빈 살만 방송국'의 만남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0월 초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비판 성명을 내고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 등 내사 책임자들은 하나같이 카슈끄지 죽음과 빈 살만 왕세자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현재 진실 규명이 요원한 상황이다.

블러디 엘보는 "하빕은 언론인 피살 논란을  '오일 머니'로 돌파하려는 사우디 왕세자와 접점이 생기면서 불필요한 입방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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