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닷.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가 저지른 과거 사기 논란을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의 논란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통해 시작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 주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이른바 '야반도주설'이 퍼진 것이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20일 빠르게 입장을 발표했다. 인터넷에 번진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논란이 사라지기는 커녕 피해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지인들에게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까지 밝혀졌고, 대중들은 마이크로닷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사실무근" "명예훼손" "법적대응" 등의 강경한 입장이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이다.

지난 20일 하루종일 마이크로닷은 이슈의 중심이었다.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사건은 커졌지만 특별한 입장은 없었다. 사실무근을 주장할 때와 비교했을때 너무나도 조용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1일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입장은 180도 뒤바뀐 상태였다.

마이크로닷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며 경솔하게 밝힌 자신의 입장까지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변명도 있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갔을 당시 자신은 불과 다섯살이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입장 발표를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매우 고통스러웠다"며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선입장 발표 후 후 상황이 파악됐다는 것을 의미했다. 금전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다수인 상황에서도 자신을 보호하기 급급횄다는 것이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과연 뒤늦은 사과가 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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