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환-박용택-송광민(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다시 FA 시장에 베테랑이 나왔다. 그들은 차디찬 들판에 서게 될까, 따뜻하게 다음 시즌을 맞이할까.

KBO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9년 FA 승인 선수 15인을 알렸다. SK 이재원, 최정, 두산 양의지, 한화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넥센 이보근, 김민성, 삼성 윤성환, 김상수, 롯데 노경은, LG 박용택, KT 금민철, 박경수, NC 모창민이다.

최근 FA 시장에서 베테랑들은 외면받아왔다. 지난해 힘겹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최준석,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어렵게 소속 팀을 찾은 채태인 등 차가운 시장을 대변하는 상황이 연거푸 일어났다.

최근 구단들은 육성과 세대교체를 기조로 세우고, 외부 영입에서 나오는 지출을 줄여가고 있다. 외부 FA 영입 때 금액 지출과 함께 따라오는 보상 선수 이탈을 선수 영입보다 더 아까워한다. 

올 시즌 FA 시장 최대어로 꼽을 수 있는 양의지를 영입하는 정도가 아니면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를 다른 구단에 내주는 일을 손해라는 의견이 주가 되고 있다.

올 시즌 만 35세 이상 FA는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LG 트윈스 박용택, 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있다. 그 밑으로 만 34세에서 만 32세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한화 최진행 이용규, KT 박경수, 금민철, NC 다이노스 모창민, 넥센 히어로즈 이보근이 있다. 

시장에 나온 30대 중후반 선수들 경우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작다. 나이 많은 선수를 무리해서 영입하지 않는 추세다. 결국 원소속팀 잔류에 초점을 맞춰질 텐데, 계약 기간에 따른 의견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선수는 확실한 장기 계약을 원할 테고, 구단은 나이가 많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기기를 꺼린다. 이견이 생기면, 선수는 들판의 찬바람을 고독하게 맞으면서 누가 자신을 찾아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베테랑 냉대 기조 속에서 어떤 선수가 따뜻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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