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T1이 무려 7명의 선수와 계약 종료를 알리며 대규모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그들의 초강수가 내년 시즌 빛을 발할 수 있을까. ⓐ SKT T1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대수술에 들어갔다. 완전히 새로 바뀐 팀 구성으로 '2018년 참사'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SKT T1은 20일 총 7명과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 등 핵심 전력으로 평가 받던 선수들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명가 이미지에 상처가 났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봄 농사부터 어그러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서 4위에 그쳤다. 이어진 서머 시즌에선 7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국내 예선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LCK 대표 강호가 안방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해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군림했던 SKT의 몰락이었다.

역대 최악 성적을 거둔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어느 정도 변화는 예상됐지만 그 폭과 강도가 훨씬 과감하다. 대변혁에 가까운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약 5년 동안 동행했던 바텀 듀오를 떠나보냈다. 2년 연속 롤드컵 우승(2015~16년)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 2회를 합작했던 프랜차이즈 콤비와 결별했다.

여기에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와 '블라썸' 박범찬, 톱 라이너 '트할' 박권혁과 '운타라' 박의진, 미드 라이너 '피레안' 최준식과도 계약 종료를 알렸다.

SKT 간판 '페이커' 이상혁 잔류도 확신할 수 없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페이커와 협상에서 '군말'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재계약을 합의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끝까지 깜짝 발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레오' 한겨레와 '에포트' 이상호 정도만이 안정권이라는 평이다. 사실상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만 남겨두고 완전히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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