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를 농락한 데파이(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데파이가 프랑스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밟았다.

네덜란드는 17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프랑스와 경기에서 베이날둠의 결승골, 데파이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겼다. 프랑스가 승점 7점으로 1위를 지켰지만, 네덜란드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6점이 되면서 조 1위는 네덜란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발 출전한 데파이는 90분 내내 빠른 발을 앞세워 프랑스 수비진을 농락했다. 후반 추가 시간 파넨카 킥으로 쐐기골까지 넣으며 프랑스의 콧대를 꺾었다.

◆ 오늘의 장면 : 프랑스 마지막 자존심 밟아 버린 데파이의 파넨카 킥

데파이는 바벨, 베르흐베인과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네덜란드는 이 세 선수의 빠른 발을 앞세워 프랑스를 압도했다. 수비, 미드필드 모두 프랑스에 우위를 보였지만 공격수들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그 중에서도 데파이는 가장 돋보였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프랑스의 수비를 정신 없이 만들었다. 돌파는 물론이고 간결한 볼 터치와 볼 컨트롤 등 수준급 실력을 과시했다. 과거 맨유 시절 욕만 먹었던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었다.

후반에는 골을 넣을 기회도 여러 차례 잡았다.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재치있는 슈팅, 후반 29분에도 연달아 2개의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문제는 로리스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로리스의 선방이 없더라면 해트트릭도 노릴 수 있었던 데파이였다.

데파이의 골은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시소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더 용에게 반칙을 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데파이가 나섰다. 데파이는 침착을 넘어 대범을 보여줬다.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환상적인 파넨카 킥으로 골을 만들었다. 이 경기 내내 자신의 슈팅을 막은 로리스를 완벽하게 농락했다.

이날 프랑스는 결과 뿐아니라 내용에서도 시종일관 밀렸다. 최악의 경기였다. 그 최악의 경기에 데파이는 파넨카 킥으로 프랑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까지 밟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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