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년간 SK 와이번스를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오른쪽) 전 감독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를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힐만 전 감독은 15일 인천에 있는 그랜드 오스티엄(문학경기장 웨딩홀) CMCC홀에서 열린 SK의 이취임식 행사에 참석해 지난 2년간 함께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관계자들을 향해 고맙다는 말을 꺼냈다.

이임식에서 힐만 전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2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 3주간은 멋진 스토리가 펼쳐졌다. 놀라운 일이다. 성공의 기반은 관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관계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힐만 감독은 이임식 무대에 대표로 정의윤과 최항을 불렀다. 정의윤은 "감독님이 가시는데, 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리고 좋은 추억을 쌓게 돼 정말 좋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앞서 주장 이재원은 "2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것을 배웠다. 힐만 감독님과 추억 잘 간직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힐만 감독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함께 했던 통역 김민 매니저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맣다. 너무 훌륭한 구단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류준열)대표님은 정말 많은 격려를 해줬다. 전 단장이자 신임 염경엽 감독도 정말 감사하다. 훌륭한 야구인이다. 2년 동안 뜻깊은 우정을 만들었다. 아낌없는 지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전 운영 팀장이자 이제 신임 단장이 된 손차훈 단장도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승리 후 기뻐해준 점 잊지 않겠다. 국제 업무를 담당하는 최홍성 과장, 전 민경삼 단장도 감사하다. 프런트 관계자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감사하다. 운영 팀 신민철 매니저도 항상 나를 챙겨줘 감사하다. 전력 분석 팀도 고맙다. 지금까지 많은 전력 분석을 했는데, SK만큼 훌륭한 팀은 없었다. 불펜 포수를 포함해 모든 보조 선수들도 고맙다. 다른 통역 매니저들도 고맙다"고 말을 이어 갔다.

또한 힐만 감독은 "미디어 관계자들도 감사하다.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독 생활을 했는데 홍보 팀도 고맙다. 덕분에 미디어와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좋고 안좋은 시간 항상 나눠서 좋았다. 영원한 형제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웃었다. 심각한 미팅도 있었고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서 이 순간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이 많은데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코치는 코치를 해야 하고, 선수는 야구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많은 것을 보여줬다. 지난 3주 동안 많은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좋은 시간이었다.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김강민, 다음 박정권, 올해 이재원이 주장이었다. 3명의 주장과 함께해 영광이었다. 박정배, 최정, 채병용 등 베테랑들의 리더십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많은 선수가 성장하는 것을 봤다. 모두가 갖고 있는 믿음으로 삶 자체를 받아들이고 매일매일 배우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힘든 시기가 오면 두려워하지 말길 바란다. 그 순간은 모두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 1초1초 이끼지 말고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자주 웃어라. 많이 웃어라"며 떠나는 소감을 마쳤다.

2016년 11월, KBO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SK 구단 역사에 첫 외국인 감독, 그리고 구단의 제6대 감독으로 부임했던 힐만 감독은 이제 미국에 있는 가족 곁으로 돌아간다.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과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에서 감독을 했고 지난해 SK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던 힐만 감독은 부임 첫 해에 SK를 정규 시즌 5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번째 시즌에는 정규 시즌 2위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끄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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