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프랑크푸르트(독일), 유현태 기자] "상대보다 빠르게 생각해야 한다." 팀차붐이 차두리 코치와 훈련하며 얻은 소중한 가르침이다.
팀차붐플러스는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간) 한국을 떠나 독일에 도착했다. 분데스리가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독일 유소년 팀과 합동 훈련, 연습 경기로 독일 축구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14일 오전 팀차붐플러스에게 또 하나 특별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었다. 팀차붐플러스를 이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팀차붐플러스를 특별히 지도했다.
차 코치는 SV베헨 비스바덴(3부리그)에서 유소년 지도자로 활약하는 크리스 카이예르와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같은 나이대 독일 선수들이 받는 훈련으로 팀차붐 선수들이 축구의 새로운 측면을 보기 바랐다. 약 1시간 반 동안 훈련이 진행됐다. 차 코치는 크리스 코치의 훈련 프로그램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냈다.
훈련 프로그램은 상황 판단에 중점을 뒀다. 어디로 가면 패스를 받기 좋은지, 어떤 선수가 공을 받기 좋은 상황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터치 수를 2번으로 제한해 공을 간결하게 처리하도록 유도했다. 당연히 기술적으로 정확해야 했고, 좁은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뛰는 체력도 필요한 훈련이다. 점차 훈련 내용을 복잡하게 끌어가면서 난이도를 높였다.
"월드컵에 가서 성적이 안 나는 이유야. 생각의 속도가 떨어져서는 따라갈 수 없어. 수준이 올라갈수록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단 말야. 빨리 찾아야 해. 잡아둘 건지, 바로 할 건지 판단해야 해. (이런 게 잘 되면) 힘 좋고 빠른 사람이 있어도 이길 수 있어. 재밌게 하되 왜 하는지 생각해."
이후 패스 게임과 슈팅 게임을 모두 진행했지만 목적은 '공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공은 사람보다 훨씬 빠를 뿐더러 사람처럼 지칠 일도 없다. 영리하게 공간으로 미리 움직이고, 패스를 간결하게 연결해야 궁극적으로 공이 이동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차 코치는 이를 위해 생각의 속도를 높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주변을 빠르게 인식한 뒤 어떤 플레이를 이어갈지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역시 터치는 두 번 이내로 제한했다.
종료 직전 진행한 패스 게임에서만 얼마간 터치 수 제한을 없앴다. 터치 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선수들은 여러 차례 드리블을 시도하다 훈련을 마무리했다.
"투터치로 (훈련)하면 옆에서 도와주기 위해서 움직였어. 하지만 마지막에 드리블을 허용하니까 주변에서 다 지켜보기만 해. 언제 끌고 나갈지, 패스를 해야할지 생각해야지. 힘이 있고 능력이 있어도 발전적으로 해야 해. 주고받고 논스톱으로 패스가 들어가고. 공이 빠르게 움직여야지, 사람이 공을 몰고는 (그만큼)빠르게 움직이지 못해. 모두 다 드리블 생각만 하면 좋은 팀을 만났을 때 눌리게 돼 있어. 약한 팀한테 어떻게 실점했는지 고민해봐. 상대보다 빠르게 생각해야 해."
함께 훈련한 크리스 코치는 비스바덴에서 팀차붐과 비슷한 연령대인 16세 이하 팀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공간을 찾고, 자유로운 선수를 찾는 데 훈련의 목적이 있다. 두 번 이하의 터치로 빠르게 공을 움직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차붐 선수들이) 독일 선수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하지만 공간을 찾고 프리맨을 찾는 것은 약한 게 사실"이라며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훈련들을 반복해서 하면 독일에서도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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