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더 이상 입을 쩍 벌리게 하는 운동능력은 볼 수 없다. 하지만 백전노장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베테랑의 품격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03-110으로 졌다.

패했지만 애틀랜타의 베테랑 빈스 카터(41, 198cm)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올 시즌 카터는 식스맨으로 나서며 7.1득점 2.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역시 카터는 벤치에서 나와 3점슛 3개 포함 1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공격이 막힐 때 시원한 3점포로 활로를 뚫어줬고 노련한 경기 운영과 패스로 팀 내 어린 선수들이 돋보이도록 노력했다.

애틀랜타는 최근 5연패로 정규 시즌 성적 3승 11패, 동부 콘퍼런스 14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 과정을 밟고 있어 기본적인 전력 자체가 약한 탓이다.

트레이 영, 타우린 프린스, 알렉스 렌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주전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선수가 1989년생 캔트 베이즈모어일 정도로 선수단 자체가 어리다.

▲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함께 뛰는 1998년생 트레이 영과 1977년생인 빈스 카터(왼쪽부터). 영이 태어날 때 카터는 이미 NBA 선수로 뛰고 있었다.
때문에 올 시즌 빈스 카터의 활약이 더 빛나 보인다. 카터는 1977년생으로 현 리그 최고령 선수다. 1998년 NBA에 데뷔한 카터는 토론토 랩터스를 시작으로 뉴저지 네츠(現 브루클린), 올랜도 매직, 피닉스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새크라멘토 킹스를 거쳐 애틀랜타까지 오게 됐다.

카터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하지만 우승권 팀보다는 조금이라도 자신이 뛸 수 있는 애틀랜타를 택했다. 애틀랜타 역시 젊은 선수들을 이끌 베테랑이 필요했다.

지금까지는 카터나 애틀랜다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 한 때 덩크슛으로 NBA의 아이콘으로 꼽힌 카터지만, 시간이 지나 베테랑이 된 현재는 어린 선수들의 훌륭한 멘토로 성장했다. 애틀랜타 또한 어린 선수들이 기댈 수 있는 베테랑 카터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 빈스 카터 중요한 순간 터트리는 3점슛은 어느덧 애틀랜타의 주요 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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