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대현 기자]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는 지난달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9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경기 내내 하빕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닌 끝에 4라운드 서브미션 패를 기록했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팬들은 '완패한 파이터 같지 않다'는 인상을 맥그리거에게 느끼고 있습니다.

패배 이후 훨씬 더 왕성한 대외활동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신이 론칭한 위스키 브랜드 프로퍼 트웰브(Proper Twelve)와 관련해 놀라운 '문어발 영업력'을 보이는 게 대표적입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제리 존스 구단주와도 비즈니스 대화를 나눴습니다. 

북미·유럽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로 접촉면을 크게 넓히고 있습니다.  

▲ 코너 맥그리거는 최고경영자(CEO)로서 삶도 자기 적성에 맞다고 강조했다.
맥그리거는 자기 생각을 밝혔습니다. 격투가뿐 아니라 CEO로서 삶도 적성에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내가 아일랜드산 위스키 사업에 전력을 다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본성에 어긋나는 '불편한 옷'이 아니다. 난 언제나 조국에서 제조된 위스키를 사랑하고 즐겨왔다. 격투가로서 삶도 중요하지만 위스키 사업을 비롯한 경영인의 삶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의류든 술이든 파이트 비즈니스든 모든 사업이 내겐 편안하게 다가온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뉴스는 14일 이 같은 맥그리거 행보에 한줄평을 내놓았습니다. 

이 사이트는 "커리어 분수령이 될 빅 게임에서 지긴 했어도 맥그리거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스포츠 선수다. 위스키 사업뿐 아니라 그가 손대는 모든 일이 시간이 갈수록 엄청난 부를 낳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탓에 맥그리거가 예전만큼 종합격투기에 큰 동기부여가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맥그리거는 앞으로 UFC에서 5경기를 더 치러야 합니다. 하빕과 리매치, 전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과 맞대결, 최근 웰터급에서 체급을 한 단계 낮춘 도널드 세로니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요.

과연 맥그리거가 사업과 격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과거보다 떨어진 승리욕과 기량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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