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덴버(미국), 한희재 기자]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워크아웃이 9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렸다. 마이크 페리와 대결을 할 도널드 세로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5, 미국)가 라이트급 복귀를 선언했다.

사흘 전 환상적인 서브미션 승을 거둔 베테랑 파이터 다음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사자는 코너 맥그리거가 차기 맞상대라고 철썩 같이 믿는 모양새다.

세로니는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마이크 페리를 1라운드 4분 45초 만에 암바로 꺾었다.

이어진 옥타곤 인터뷰에서 세로니는 라이트급 전향을 밝혔다. "누구든 상관없다"며 앞으로도 '공무원 파이터 생활'을 지속할 뜻을 보였다.

대결 상대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는 크게 다섯이다. 매치만 이뤄진다면 격투 내용과 흥행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을 조합이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는 14일 맥그리거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사이트는 "두 선수 모두 팬들이 사랑하는, 높은 인기를 누리는 파이터다. 세로니는 일찌감치 맥그리거와 대결을 희망한 상태다. UFC는 꾸준히 맥그리거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다시 붙게 할 계획이지만 당장은 쉽지 않다. (라이트급 챔프와) 리매치로 가는 길목에 세로니를 투입한다면 그보다 좋은 아이디어는 몇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쪽이 다 원하는 게 아니라) 한쪽이 일방적으로 더 구애하는 조합이다. 더 크게 바라는 입장은 세로니인데 맥그리거라는 '페이퍼뷰 몬스터'를 노리는 선수가 많다는 점에서 매치 성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함께 적었다.

▲ 도널드 세로니 인스타그램 캡처
세로니는 14일 인스타그램에 맥그리거와 자기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 뒤 "오직 그 녀석만을 기다리고 있다. (UFC가 얘기한 '흥미로운 상대'가) 맥그리거라는 걸 알고 있다"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두 번째는 더스틴 포이리에가 거론됐다. 지난 8년 동안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톱 랭커 지위를 사수한 포이리에는 최근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4일 UFC 230 코메인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맞붙기로 했으나 무산됐다.

MMA 정키는 "수술대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몸에 칼을 대지 않고 재활로 이른 옥타곤 복귀를 약속한 만큼 포이리에 컴백은 올해 안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그 역시 복귀전에 명분과 실리를 모두 거머쥘 수 있는 상대를 원할 것이다. 세로니를 파트너로 들인다면 이 같은 목적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명승부 제조기' 저스틴 게이치가 올랐다. 하지만 게이치는 앤서니 페티스와 맞대결이 논의 중이라고 14일 보도된 상황. 

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 소스인데 보도대로라면 내년 2월쯤 옥타곤에 오를 확률이 높다.

파이트 오브 나이트가 보장된 보너스 사냥꾼과 대결은 짭짤한 부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게이치는 지난 8월 제임스 빅을 1라운드 KO로 화끈하게 잡으면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기존 상품성에 최근 커리어 흐름도 나쁘지 않다. 세로니 입장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밖에도 MMA 정키는 디아즈와 세이지 노스컷 등을 후보로 언급했다. 누구와 붙든 근거리에서 난타전을 벌일 수 있는 상대들이다. 팬들 이목을 확 잡아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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