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하게 항의하는 이과인(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난 로봇이 아니다.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다."

곤살로 이과인(30, AC 밀란)이 유벤투스전에 나온 퇴장에 대해 사과하면서, 동시에 선수도 한 명의 사람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AC 밀란은 12일(한국 시간)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과인에게는 최악의 하루였다.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퇴장까지 당했다.

이과인은 0-1로 뒤진 전반 4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과인이 찬 공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과인의 절망적인 하루는 계속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0-2로 끌려갔고, 후반 38분 퇴장까지 당했다. 메디 베나티아와 충돌했고 심판은 이과인에게 경고를 줬다. 베나티아가 뒤에서 달려오면서 이과인과 부딪혔기 때문에, 이과인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이때 항의가 지나쳤다.

이과인은 성난 표정으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주심은 경고를 또 거낸 것이 아닌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 퇴장을 줬다.

퇴장 판정 후에도 이과인은 좀처럼 진정하지 못했다. 동료 선수들이 말려도 흥분을 참지 못했다. 이과인은 한참 항의한 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과인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스태프,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행동이 아니었다. 정말 죄송하며 내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폭발한 감정에 대해 한 명의 사람일 뿐이니 이해해달라는 뜻도 표현했다. 이과인은 "난 로봇이 아니다.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일 뿐이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이과인이 뛴 팀이기에 더욱 문제가 됐다. 옛 동료들과 얼굴을 붉혔다. 이과인은 "유벤투스 선수들과 관계는 여전히 좋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일과 감정을 이해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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