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가 무례를 범해 해트트릭을 하고도 매치 볼을 가져가지 못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주심은 손가락으로 볼을 콕 가리키며 "볼!"이라고한 즐라탄에게 "노"를 외쳤다고 털어놨다. 부탁이 아니라 명령에 가까운 무례한 언행이었다는 게 주심의 설명이다.

때는 즐라탄이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활약하던 2015년 이야기다. 당시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을 상대로 즐라탄은 해트트릭을 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매치 볼은 곧장 가져갈 수 없었다. 당시 주심 토니 차프론은 볼을 건네길 거부했다.

3년여가 지난 뒤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방송 BBC에 "그는 내 가까이 오더니, 그저 손가락으로 볼을 가리키고 말했다. '그 공!'이라고 말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겐 네 명의 딸이 있다. 우리가 함께 있는데 딸들이 무언가를 요청할 때, 만약 '플리즈(정중하게 부탁할 때 덧분이는 말)'라는 단어가 끝에 없으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경우도 같다. 교육의 한 종류"라고 설명했다.

즉 정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니 차프론은 "난 그게 일종의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플리즈'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간단한 말도 잊어 버린다면 사회 생활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도 즐라탄에게 '아니오'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아마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즐라탄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로 축구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LA 갤럭시에 둥지를 틀어서도 자신을 '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무대서도 활약은 눈부시다. 통산 500골 금자탑을 달성한 데 이어 13일엔 2018 시즌 메이저리그사커 신인왕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즐라탄은 총 36.36%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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