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 빗셀 고베)가 일본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줄곧 뛴 바르셀로나를 떠나 고베에 입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초 유력한 행선지는 중국이었으나, 중국이 자국 선수 보호에 열을 올리면서 방향을 선회해야 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이니에스타의 몸값을 감당할 곳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 고베가 영입에 성공했다.

이니에스타는 13일(한국 시간) 스페인 방송 '콰트로'와 인터뷰에서 먼저 중국을 생각했다고 인정했다. 이니에스타는 "중국행 가능성이 높았지만 고베에서 보여준 신뢰와 애정을 느꼈다. 고베에서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게끔 설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인 조건도 좋았다"며 돈도 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좋은 비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왔다. 비슷한 경제적 조건을 제시한 다른 팀도 있었다"며 무조건 돈만 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에서 이니에스타는 아내 안내를 만난 사연도 공개했다. 이니에스타는 지금은 아내가 된 안나가 일하는 가게에서 처음 만나 첫 눈에 반했다. 하지만 당시 안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이니에스타는 "큰 고통이었다. 그녀는 나를 봐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애타는 마음만 갖고 있다가 결정적으로 고백한 순간을 회상했다. 바르셀로나가 일본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때 비행기 장난감과 편지로 고백했다. 굉장히 낭만적인 사연이 있는데 바로 이니에스타가 탄 비행기가 일본 항공사인 'ANA 항공'으로 안나(Anna)와 비슷한 이름이었다. 이니에스타는 ANA 항공 비행기 장난감을 준비했다.

이니에스타는 2시간을 기다려서 안나를 만나 비행기 장난감과 편지를 선물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가족에게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라고 털어놨다고 한다.

이니에스타의 진심이 통했는지 곧 연인이 됐고, 2011년 딸 출산과 함께 정식으로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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