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슨 챈들러(오른쪽)의 수비 존재감이 LA 레이커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엄청난 상승세다. LA 레이커스 최근 기세가 불을 뿜고 있다.

레이커스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애틀랜타 호크스를 107-106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지난 6경기 5승 1패로 기세가 상당하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서부 하위권에서 서부 콘퍼런스 10위까지 올라왔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수비에서 찾을 수 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수비 효율성 리그 23위(111.5점)를 기록했던 레이커스는 최근 3경기에 수비 리그 1위(97.4점)로 껑충 뛰어올랐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타이슨 챈들러 효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뛰던 챈들러는 팀과 결별한 뒤 레이커스와 계약했다. 지난 8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부터 뛰고 있다. 지난 3경기 평균 22.6분 출전, 3.0점 8.3리바운드 1.3블록 FG 40.0%를 기록 중이다. 수치 자체는 뛰어나지 않지만 존재감은 상당하다.

일단 스크린 능력이 좋다. 라존 론도는 "챈들러가 우리 팀 최고의 스크리너"라며 "과거 보스턴 셀틱스 시절 케빈 가넷이 스크린을 거는 게 생각날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그를 활용한 2대2 게임이나 오프 더 볼 무브 생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비는 당연히 좋아졌다. 노쇠화에 따라 기동력이 느려지긴 했지만 골 밑 안쪽 존재감은 여전하다. 지난 미네소타전에서는 경기 막판 칼-앤서니 타운스와 골 밑 싸움에서 이기며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번 따냈고,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는 위닝 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안겼다.

레이커스는 자베일 맥기로 골 밑을 지켰으나 그가 벤치에 들어갔을 때는 답이 없었다. 카일 쿠즈마, 르브론 제임스 등이 센터를 보는 스몰라인업을 펼쳤으나 문제가 많았다. 맥기의 빈자리를 챈들러가 채우면서 페인트존 안정감이 생겼다.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많은 논란이 커졌다. 매직 존슨 사장이 루크 월튼 감독과 면담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비 문제를 해결하면서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연 레이커스의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챈들러로 빈자리를 채운 레이커스가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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