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 와이번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8년 만이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회 2사 후 터진 한동민의 결승 솔로포와 김광현의 세이브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SK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007년, 2008년, 2010년 이후 8년 만에 창단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SK. 넥센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난 SK 선수단은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선수단 모두가 노력한 결실을 봤다. 이 결과물을 얻기 위해 그간 동료끼리 수없이 많은 격려가 있었다.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위기 상황을 잘 헤쳐나가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았던 왼손 투수 김태훈. 취재진은 그의 활약을 보면서 소감을 들어보고자 몰렸다. 동료 김태훈이 둘러싸여 인터뷰를 나누는 것을 본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올해 '운'을 다 가져가는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는데,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주목을 받는게 누구여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플레이오프 3경기 무실점. 한국시리즈 5경기 무시점. 포스트시즌 모두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 정영일이 아니었다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2일에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시리즈 MVP급 활약이었다. 그러나 그는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누가 던져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주목을 받는 것. 정영일의 몫이었지만 본인은 개의치 않았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간절했고 유일한 목표였다.

정영일은 "김태훈은 '슈퍼스타', 한동민은 '월드스타'입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SK 선수들은 시리즈 내내 "내가 갖고 있는 '운', 그 누군가 가져가도 괜찮아요. 우승만 할 수 있다면"이라고 이야기했다. 꼭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더라도, MVP가 되지 않더라도 우승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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