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일본 무대서 활약하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34·사간 도스)가 프리미어리그 친정팀에 애정을 과시했다. "리버풀과 첼시가 매 경기 이기길 바란다"면서 맞대결은 시청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애정도에서 보다 앞선 팀은 역시 토레스가 맹활약을 펼친 리버풀이었다. 그는 2018-19 시즌 우승을 리버풀이 했으면 하고 바랐다. 첼시는 그 다음 시즌을 바라면서 말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토레스는 2007년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4년여 활약한 리버풀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42경기, 81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첼시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2010-11시즌부터 2014년 밀란 임대를 떠나기까지 172경기에 나서 45득점에 그쳤다.

토레스는 리버풀과 첼시 시절 모두를 소중한 시간으로 돌아봤다. 1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에 "두 팀 모두에게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리버풀은 내 축구 커리어 최고의 시간이었다. 난 리버풀이라는 도시를 사랑하고, 서포터들을 사랑하고 구단을 사랑한다"며 "여전히 그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당시 그곳에 있을 때 마치 집처럼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첼시 역시 긍정적으로 떠올렸다. 리버풀에서는 리그 준우승에 그쳤지만 첼시서는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 '트로피'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토레스는 "첼시는 내가 선수로서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었다. 트로피다. 당시 첼시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올시즌 우승 향방을 묻는 짓궂은 질문엔 리버풀이라 답했다. 오랜 기간 리그 우승과 거리가 먼 리버풀이 보다 간절할 것이기 때문. 토레스는 "리버풀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난 알고 있다. 바라건데, 그들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첼시는 그 다음해에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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