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왜 페르난도 토레스와 상대해서 그렇게 문제가 많았죠?"

영국 스포츠 캐스터 리차드 키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네마냐 비디치(37)에게 물었다. beIN 스포츠도 '용감한 질문'이라고 할 정도로 직접적인 질문이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비디치는 당시 구단의 전성기에 기여했다. 리오 퍼디낸드와 구축한 센터백은 '통곡의 벽'으로 불릴 정도. 8시즌 동안 비디치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3회 등을 경험하고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비디치에게도 떼어버리고 싶은 꼬리표가 있긴 하다. 바로 페르난도 토레스다. 비디치는 유독 토레스를 상대해 약했다는 인상을 남긴 게 사실이다. 토레스가 리버풀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득점을 했을 당시, 수비수가 비디치였던 게 여러번이었기 때문. 또한 2008-09 시즌 안방에서 허무하게 토레스에게 득점을 준게 워낙 강하게 여러사람들의 머리 속에 남았다.

리차드 키스의 질문도 그 맥락이었다. 비디치는 13일(한국 시간) beIN 스포츠의 그 용감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결과적으론, 토레스에게 유독 약한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곡의 벽' 퍼디난드(왼쪽)과 비디치
▲ 비디치는 유독 토레스와 경쟁에서 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난 리버풀전에서 3번을 퇴장당했다. 하지만 토레스와 관련해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 한 번은 (스티븐) 제라드, 또 한 번은 (사비) 알론소로 생각된다. 또 한 번은 두 번 옐로 카드를 받아서였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토레스는 당시 톱 플레이어였다. 그때, 그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다. 유나이티드를 상대해 득점들을 좀 올렸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난 (디디에) 드로그바와 몇몇 좋은 경기를 했고 어떨땐 좋지 못했다. 토레스를 상대해서도 한 주는 잘했고, 그 다음주는 못했다"고 했다.

비디치는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잘하기도, 못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게 프리미어리그"라면서 매주 최고일 수 없는 치열한 리그라고 강조했다.

실제 과거 비디치가 가장 수비하기 어려웠던 선수로 꼽았던 선수 가운데 토레스는 없었다. 비디치는 드로그바,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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