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왼쪽)-김성갑 수석코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김성갑 SK 와이번스 수석코치가 구단을 떠난다.

김 수석코치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12일 한국시리즈를 우승으로 마지막으로 구단을 떠나면서 동반 퇴진 의사를 전했다. 힐만 감독은 정규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달 13일 포스트시즌을 마치면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김 수석코치도 이때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SK는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1위 팀 두산을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로 꺾으면서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2007년, 2008년, 2010년, 그리고 올해 창단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이별을 예고한 힐만 감독과 김 수석코치에게는 큰 선물이 됐다.

김 수석코치는 "힐만 감독이 그만두면 함께 팀을 떠나기로 약속을 했다. 서로 외국 사람이지만 믿음이 컸다. 힐만 감독도 나를 믿어주고 나도 힐만 감독을 따랐다. 진정성 있게 함께 야구했다. 올 시즌 힘들 때도 서로 함께 이겨냈다"며 힐만 감독과 2년을 되돌아봤다.

6차전 피말리는 13회 연장전을 치른 탓에 목소리에 감기 기운이 가득했던 김 수석코치는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힘들게 포스트시즌을 치렀기에 정말 행복하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 1985년 데뷔 후 계속 쉬지 않고 달려왔다. 당분간 아내와 푹 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수석코치는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를 맡았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 2군 감독 등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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