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신임 SK 와이번스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이 제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SK는 13일 염경엽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2년 간 팀을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이다. 힐만 감독은 12일 한국시리즈 우승 후 "새 감독은 팀을 잘 아는 사람이 맡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주인공이 염 감독이었다.

염 감독은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여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선수 활동을 했다. 염 신임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 2008년 LG트윈스 프런트(스카우트→운영팀장), 2010년 LG트윈스 코치,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코치 등 프런트와 현장을 오가며 디테일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염 감독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 감독으로 선임된 뒤 4년 재임기간 내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544경기 305승 233패 6무, 승률 0.567의 호성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염 감독은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잘 다져오신 팀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인천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독으로서 인천 연고팀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프로야구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주체인 구단, 선수단,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힐만 감독의 이야기대로 염 감독은 현재 SK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SK 구단 역시 선임 후 "스마트(Smart)하고 디테일(Detail)한 야구를 지향하는 SK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적인 야구에 대한 실행력을 포함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감독에서 단장으로 가는 경우는 양상문 전 LG 감독이자 전 LG 단장, 현 롯데 감독이 지난해 보여줬지만 단장에서 감독으로 바로 이동한 경우는 염 감독이 최초다. 트레이드, 선수 지명 등에서 SK 구단 컬러를 만들어낸 염 감독이 시즌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야구 리더십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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