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 건강했을 때 성공 재현해, 내년에 장기 계약 노릴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LAT)가 13일(이하 한국 시간) 류현진 퀄리파잉 오퍼 제안 수락을 보도했다. 지난 3일 LA 다저스로부터 1,790만 달러(약 200억 원)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받았다. 열흘 동안 심사숙고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퀄리파잉 오퍼 수락 선수가 됐다.

퀄리파잉 오퍼는 FA(자유 계약 선수)를 앞둔 선수에게 구단이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연봉은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을 준다. 올해는 1,790만 달러(약 200억 원)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연봉 200억 원짜리 단년 계약을 체결한다. FA는 다음 해로 밀린다. 거절하게 되면 FA가 된다. 대신 해당 선수를 영입하는 다른 구단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구단에 드래프트 픽 등의 보상을 해야 한다.  

매체는"류현진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FA가 됐다. 류현진은 7년 전 퀄리파잉 오퍼 제도가 시행된 이후 80명의 선수 가운데 6번째로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류현진은 "자신이 2018년 건강했을 때 누렸던 성공을 재현해, 내년 겨울 FA 시장에서 장기 계약을 노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총 97경기(96선발)에 등판해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어깨 부상과 팔꿈치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으나 시즌 중반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다저스 퀄리파잉 오퍼 제안 후 미국 매체들은 앞다퉈 류현진 잔류를 예상했다. 이유는 잦은 부상. 올 시즌 부상이 아닐 때는 빼어났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시기가 길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보상 드래프트픽이라는 핸디캡이 생겼고, 건강에 물음표까지 달린 상황에서 FA 시장에 나서는 일은 도박이라는 해석이 따랐다. 매체 언급대로 건강했을 때 성공 재현이 2019년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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