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 브렛 앤더슨과 유사한 사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류현진이 유일하게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7명의 선수가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 류현진만 제안을 수락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이하 MLTR)은 류현진 퀄리파잉 오퍼 수락에 대해 브렛 앤더슨과 유사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200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왼손 선발투수 앤더슨은 2014년 트레이드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갔고 2014년 시즌 후 다저스와 1년 천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앤더슨은 많은 잔 부상과 디스크 증상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 시즌에 13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기록이 없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오클랜드와 콜로라도에서 6년 동안 그가 등판한 경기는 92경기(81선발)다. 
▲ 다저스 시절 브렛 앤더슨.

유리 몸이었던 앤더슨은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은 2015년에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69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5년 시즌이 끝나고 다저스가 앤더슨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당시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580만 달러(약 179억 원)다. 앤더슨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2016년 앤더슨은 4경기 등판(3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11.9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총 97경기(96선발)에 등판해 40승 2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어깨 부상과 팔꿈치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빼어난 기록을 남겼으나 시즌 중반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다.

MLTR은 "부상 경력이 많은 앤더슨은 2015년 종료 후 퀄리파잉 오퍼 제안을 수락했다"며 "류현진은 앤더슨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오는 2019년 류현진 활약에 앞으로 평가가 달려있다. '제2의 브렛 앤더슨'이 될지, 건강한 류현진으로 유사 사례라는 평가를 뒤집을지 내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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