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홍 기자]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그것도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를 새로 쓰는' 것만큼 짜릿하고 뿌듯한 일이 있을까.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코메인이벤트에서 도널드 '카우보이' 세로니가 마이크 페리에게 암바로 승리를 거두며 UFC역사상 '최다 승리(21회)', 그리고 '최다 피니시(15회)' 타이틀을 가져왔다.

아버지가 된 후 처음 치른 경기였기에 더 뜻깊었던 승리였다. 그는 영화 '라이온킹'의 한 장면처럼 4개월짜리 아들을 옥타곤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번쩍 치켜들었다. 

▲ 아빠를 빼닮은 '작은 카우보이' 잭슨 세로니의 미들네임은 '데인져(Danger)'다.

'카우보이'의 아들답게 부츠를 신고 자신의 미들 네임인 '데인져(Danger)'가 새겨진 벨트를 차고 온 잭슨 세로니는 아빠의 거친 뽀뽀 세례에 결국 울음을 터뜨렸지만,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벨트를 들어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고향인 덴버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통해 UFC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된 세로니는 경기 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사실 경기 전에 생각보다 빨리 준비를 마치고, 가족들이 보내준 아들의 사진을 봤다. 그 사진을 보자마자 '그래, 우리 가족은 내가 먹여살려야지'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싸움을 계속하는 이유를 가족에게서 찾은 아버지 '카우보이'는 "이제 벨트를 따낼 차례다, 기다려라 하빕! 카우보이가 돌아왔다!"며 라이트급 북귀에 관한 '힌트'를 남겼다. 옥타곤에서 내려온 세로니는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파이트 패스건 뭐건 신경 쓰지 않는다. 라이트급, 까짓 거 한번 해보자. 훈련에 집중해서 벨트를 따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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