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과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병원에서 만나 손을 맞잡았다. 서로를 향해 존중의 마음을 전했다. ⓒ정찬성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패배는 아프다.

특히 경기를 앞서고 있다가 종료 1초를 남기고 KO패를 맛본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의 마음은 더 쓰라릴 듯.

그러나 정찬성은 옥타곤 밖에서 다시 만난 상대 선수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덴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를 마치고 병원에서 마주친 야이르 로드리게스(26, 멕시코)와 악수했다.

둘 다 상흔이 가득한 얼굴. 하지만 있는 힘껏 싸운 서로에게 경의를 표하며 웃어 보였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와 찍은 사진을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패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나타냈다. 후배 파이터 로드리게스를 향한 축하 메시지까지 함께 띄웠다.

"자존심이 정말 많이 상합니다. 쪽팔리고. 하하. 그래도 태권도를 사랑하고 시종일관 예의 바른 어린 친구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이번 경기는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네요."

정찬성은 부상 때문에 바로 한국으로 오지 못한다. 미국 현지에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마음의 상처는 빠르게 치유되고 있다. "이제는 정말 괜찮습니다! 다들 고마워요!"는 마지막 말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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