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덴버(미국), 한희재 기자] UFC 파이트 나이트 139가 11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렸다. 야이르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정찬성이 퇴장하고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9 전 경기 영상 및 하이라이트 영상은 스포티비나우(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매일 아침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오늘은 미국 덴버 현장에 있는 김건일 기자와 함께합니다.

변명이 없네요

정찬성은 핑계를 찾지 않았다. 지난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경기 종료 1초 전에 팔꿈치를 맞고 실신 KO패한 뒤 SNS에 "변명이 없네요. 나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나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축하드리고요. 아직 비행기 탈 몸 상태가 안 된다 해서 며칠 병원에 입원해 있다 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부끄럽지만 돌아가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썼다.

한국 팬들에게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정찬성과 마찬가지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병상에 누워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날 응원해 준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들 날 믿어 줬다. 정말 고맙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내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여러분들이 이번 경기를 즐겼길 바란다. 병원에서 발과 코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한다. 코리안 좀비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는 전사다. 그의 팀에게도 감사의 메시지를 띄운다. 한국에 계신 사람들에게도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대회 메인이벤터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판정에서 1-2로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팔꿈치로 경기를 끝내 놀라웠다"면서도 정찬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에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된다. (서울 대회 개최 시기는) 메인이벤트에 서야 하는 정찬성이 괜찮아질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는 내년 2월 추진되다가 대관 문제로 연기됐다.

대단한 경기

명승부 제조기 토니 퍼거슨도 정찬성과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경기에 감탄했다. 트위터에서 "대단한 경기였어. 코리안 좀비", "번쩍했던 KO 순간. 멋진 팔꿈치였다. 잘했어, 야이르 로드리게스"라고 말했다. 앨런 조우반은 "입이 떡하고 벌어지는 경기였다. 피니시가 나오기 전까지 포레스트 그리핀과 스테판 보너의 경기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UFC 파이터 모두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채점표 보니

1초만 더 버텼어도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정찬성과 야이르 로드리게스 경기 채점표가 공개됐다. 심판 3명 가운데 2명이 4라운드까지 정찬성 우세로 보고 있었다. 39-37, 39-37, 38-38. 5라운드를 내줬더라도 2-1 판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상황. 너무 아쉽다.

아쉬운 보너스

정찬성은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합작한 두 선수에게 주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금액은 5만 달러. 정찬성을 꺾은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와 함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도 선정되며 보너스만 1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만신창이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1라운드 때 이미 내 발은 고장 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찬성 무릎을 노렸던 킥을 찼을 때 오른발을 다쳤다. 이후 여러 발차기를 시도할 때 온전히 힘을 실을 수 없었다"고 했다.

산 넘어 산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이기자 그가 움직였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가 트위터에서 "그가 내 이름을 과연 부를까? 아니면 내가 움직여야 하나?"라고 말하면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션 셜비 매치 메이커의 이름을 태그 걸었다.

카우보이 칭찬

UFC 파이트 나이트 139 코메인이벤트에서 도널드 세로니에게 암바로 진 마이크 페리가 '쿨' 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경기 직후 병원으로 직행한 페리는 트위터에서 "카우보이, 잘했어. 네가 내 팔을 부러뜨렸군. 젠장"이라고 말했다.

UFC 최다승

도널드 세로니는 마이크 페리를 꺾고 갖가지 기록을 세웠다. UFC 최다승인 21승, UFC 최다 피니시 15번을 쌓았다. 최다 보너스 부문에서도 15번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네이트 디아즈와 조 로존을 바짝 쫓았다. 세로니는 이번까지 14번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다.

작전이란 거

도널드 세로니는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되고 첫 경기였다.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나오고 처음으로 작전이란 걸 짜 봤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상대 마이크 페리의 훈련을 도운 마이크 윈클존 코치에게 뼈 있는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그가 저지른 일을 알고 있다. 다 돈 때문이었지. 최악의 선택이었다. 여전히 돈은 못 벌 거 같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빕 최강 아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존 건서를 손쉽게 꺾은 다비 하모스가 다음 상대로 "누구든 상관없다"면서도 최종 목표는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라고 밝혔다. "그가 그라운드 게임에서 최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들을 바닥에 꽂아 버리곤 했지만, 내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 난 주짓수가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철의 여인이 보인 눈물

전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라켈 페닝턴을 가볍게 3-0 판정으로 이긴 저메인 데 란다미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다. 눈에 공을 맞는 사고로 시력을 잃을 뻔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볼 수 없었다. 여전히 시신경에 문제가 있다. 2주 전만 해도 의사가 미국행을 허락할지 확실치 않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터널 끝 빛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하다가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티아고 모이세스에게 판정승한 베닐 다리우시가 "이번 경기에 지면 은퇴해야 하나 고민했다. UFC가 쫓아내지 않을까 걱정했다.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신께 감사하다. 날 어둠 속에서 꺼내 주셨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매치 메이커 션 셜비에게 사과했다. "5주면 경기를 준비할 수 있지만 고지대 경기라면 3주 동안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셜비에게 '3주 동안 덴버에 머무르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투정 부렸다. 이제 셜비에게 가서 '미안해. 기회를 줘서 고마워'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누가 뭐래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다음 달 30일 UFC 232 메인이벤트에서 재대결하는 존 존스가 체급 최강이라고 평가했다. "존스는 세계 최고의 파이터다. 내가 보기에 그는 파운드 포 파운드 1위다. 그래서 그와 싸울 땐 1초도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내가 존스를 이기면 내 생애 가장 큰 승리가 될 것이다. 최고의 순간일 것이다. 인생을 바꿀 만하겠지. 투지를 불태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나야 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만 존 존스를 바라보는 게 아니다. 앤서니 스미스는 "지난 5개월 동안 세 경기를 가졌고 모두 피니시로 끝냈다. 존스는 5년 동안 세 경기를 했을 뿐이다. 나나 구스타프손이 아니면 존스를 위협할 만한 라이트헤비급 선수가 없다. 존스를 끝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일한 파이터가 나다. 신체 능력에서 그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파이터가 나다"고 자신했다.

밴텀급 아니라 플라이급

헨리 세후도와 TJ 딜라쇼의 슈퍼 파이트가 준비 중이다. 내년 1월 27일 UFC 233 메인이벤트로 추진하고 있다. 세후도가 올라가 밴텀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딜라쇼가 내려가 플로이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다른 5명처럼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플라이급이 없어진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플라이급에서 뭔가를 해 보려고 한다. TJ 딜라쇼는 다른 5명의 파이터처럼 두 체급 벨트를 원한다. 헨리 세후도는 밴텀급으로 올라가는 대신 플라이급 방어전을 치러도 좋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 매치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UFC 역사에서 두 체급 챔피언은 랜디 커투어, BJ 펜,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피에르, 다니엘 코미어.

너의 레슬링

코너 맥그리거는 최근 UFC 플라이급이 사라질 수 있다는 소문에 "너희가 플라이급 파이터들을 다 영입해라"며 원챔피언십 대표를 비꼬았다. 헨리 세후도가 한마디했다. "맥그리거, 플라이급은 걱정하지 마. 네 레슬링과 그래플링 기술에 대해 걱정하길. 그리고 너의 정신력이나 보강했으면"이라고 답했다.

25만 건

다니엘 코미어와 데릭 루이스가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두고 맞붙은 UFC 230이 페이퍼뷰를 25만 건밖에 팔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적절한 도전자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는 "제시카 안드라지보다 적절한 도전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드라지는 쉬지 않고 싸우려고 하는데, 내가 준비되기 전까지 한 경기 더 치러도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에게 다음 타이틀 도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마유나스는 내년 초 옥타곤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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