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트레이드 불가'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단장 16년 경력을 자랑하는 칼럼니스트는 "웃겼다"고 했다.
▲ 크리스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덴버(미국), 김건일 기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가 '판매 불가 목록'에 있지 않다는 말이 논란이 되자 나는 웃음부터 났다. 내가 16년 동안 단장에 있는 동안…."

짐 보든, 디어슬레틱 칼럼니스트이자 신시내티와 몬트리올에서 단장으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그는 컵스가 3년 계약이 남은 올스타-MVP 3루수 브라이언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소식에 이렇게 반응했다.

그는 "내가 단장에 있는 동안 매일 있던 일이다. 그럴 때는 거절하기보다 '좋아, 너희 팀 최고의 선수 3명과 유망주까지 다 줘' 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보든은 "신시내티 단장 시절 켄 그리피 주니어 트레이드를 포함해 이런 큰 거래를 성사시킨 적이 몇 번 있다. 그러나 이런 대화가 반드시 합의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단장끼리 카드를 맞추는 건 일상이다. 매일 있는 관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일반론,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말한 그 일반론이다(그는 브라이언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렇게 말했다). 브라이언트의 트레이드는 단장의 일에 조금 더 내밀하게 들어가야 한다.

▲ 크리스 브라이언트.
보든은 "브라이언트의 경우에는 다른 팀에서 관심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당연한 상황이다. 올해 102경기에서 타율 0.272, 13홈런 52타점에 그쳤다. 어깨 통증을 안고 뛰었다. 컵스는 무조건 반등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부상 경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다음 관문은 에이전트다. 브라이언트는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관리한다. 데뷔 시점을 놓고 컵스와 보라스가 논쟁을 벌인 적도 있다. 보라스는 소속 선수가 원 소속 팀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보다 FA로 풀리는 것을 선호한다.

보든은 "만약 브라이언트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으면 트레이드 되지 않을 이유가 있겠나. 이론상 그의 트레이드 가치는 FA에 가까워질 수록 6개월마다 뚝뚝 떨어질 거다"라고 내다보면서 "컵스가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좋은 거래, 즉 슈퍼 스타가 포함된 트레이드 제안이 있다면 나라면 받아들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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