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이 다쿠야(왼쪽)와 야디어 몰리나.
▲ 야디어 몰리나와 가이 다쿠야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SK 한동민이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월드스타'가 된 것처럼 소프트뱅크 포수 가이 다쿠야도 미국에 소개됐다. MLB.com '컷4'에서 그의 일본시리즈 '6샷 6킬' 100% 도루 저지를에 감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미일 올스타 시리즈 출전을 위해 7일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취재진으로부터 가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골드글러브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송구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너스레를 떨고, 올스타 감독 돈 매팅리는 "가이 앞에서는 도루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쿠오카에 있던 가이는 취재진에게 몰리나의 말을 전해들었다. 그는 "정말인가? 몰리나는 포수의 '끝판왕'이다. 내가 푸에르토리코에 가서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푸에르토리코까지 가지 않아도 됐다. 11일 3차전이 열리기 전 3루쪽 더그아웃으로 통역을 대동한 가이가 걸어왔다. 몰리나가 다가갔다. 

▲ 야디어 몰리나와 가이 다쿠야가 사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펜 기자들이 다가갈 수 없는 구역에서 두 선수는 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몰리나가 진지한 눈빛으로 가이와 통역을 번갈아 바라봤다. 정말 송구 기술에 대해 물어본 것일까? 대화를 마친 몰리나는 장비를 정리해야 한다며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가이는 "대화 내용은 비밀이에요"라며 웃었다. 

'포수의 끝판왕' 몰리나를 만난 가이는 그의 미트에 손을 넣어 보기도 했다. '성공한 덕후' 가이는 "이제 만족했습니다.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지금은 다리가 떨렸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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