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스테픈 커리는 없었지만 퀸 쿡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116-100으로 이겼다.

커리가 허벅지, 드레이먼드 그린이 발 부상으로 나란히 빠졌지만 완승을 거두는 데는 힘들지 않았다. 쿡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주전 포인트가드로 선발 출전한 쿡은 30분 뛰며 3점슛 3개 포함 27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실책은 단 1개도 없었다. 스크린을 받고 던지는 3점은 림을 갈랐고 브루클린이 따라올 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커리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적장인 케니 앳킨스 브루클린 감독은 “쿡이 커리의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오늘(11일)만큼은 쿡이 커리였다. 그의 활약이 승패를 결정했다. 정말 슛을 잘 넣더라”고 이날 쿡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 케빈 듀란트와 퀸 쿡(왼쪽부터).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선수단은 놀라지 않았다. 케빈 듀란트는 “그의 활약이 놀랍지 않다. 쿡은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 언제든 자기 이름이 불려서 코트로 나가면 제 몫을 다한다”고 쿡의 활약에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 역시 “쿡은 프로다. 우리 팀과 아주 잘 어울리는 선수다. 특히 언제나 준비하는 자세가 돋보인다”고 깜짝 선발에도 흔들리지 않은 쿡을 칭찬했다.

NBA 데뷔 4년 차를 맞는 쿡은 지난 시즌에도 골든스테이트 벤치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은 평균 13.9분이라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8.9득점으로 핵심 식스맨 임무를 훌륭히 소화 중이다.

쿡은 “지난 시즌 많은 경험을 했다.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더라도 항상 준비해야 된다는 걸 알았다. 경기를 뛰든 안 뛰는 난 이 팀의 일원이다”며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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